리모델링을 결심했다면 어떤 스타일로 집을 고칠 것인가를 정하는 것이 우선이다.
인테리어 이미지를 결정 짓는 요소는 소재, 컬러, 질감, 형태 크게 네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 소재

  우드, 리넨 등 자연 소재인지 플라스틱, 스테인리스 스틸 등 인공 소재인지에 따라 공간의 이미지는 달라진다.
  나무, 패브릭 등이 주는 부드러운 이미지와 돌이나 금속이 지닌 차가운 인상을 선택하느냐에 따라서도 분위기는 바뀐다.

• 컬러

  색상별로 이미지에 변화가 생기는 것은 설명이 필요 없는 부분. 여기서 포인트는 색 자체 뿐 아니라 같은 컬러라도
  명도와 채도에 따라 이미지는 변한다는 점이다. 자연스러운 뉴트럴 컬러, 비비드한 컬러, 어둡고 차분한 컬러 등
  어떤 색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공간의 인상이 결정된다.

• 질감

  같은 나무라도 해도 어떻게 가공했는지에 따라 이미지는 달라진다. 나무의 거친 질감이 살아 있는 테이블과
  매끈하게 가공된 테이블은 각각 내추럴과 심플로 스타일을 구별할 수 있다. 도장이나 코팅의 유무에 따라서도
  느낌이 달라지는 것을 떠올려 보면 텍스처가 인테리어에 미치는 영향을 짐작할 수 있다.

• 형태

  형태, 셰이프는 가구나 조명, 소품 등의 라인이나 장식 등을 의미한다. 형태가 면 위주인지 아님 선 위주인지에 따라서나
  선의 모양이 곡선인지, 직선인지 등에 따라 스타일은 변화한다. 제품 자체의 셰이프 뿐 아니라 패턴 등도 눈여겨 봐야할 부분이다.

모던, 내추럴, 클래식, 심플 등 기본적인 인테리어 스타일을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독창적인 나만의 공간을 만들려면 응용이 필요하다.
스타일을 믹스 매치해 취향에 맞는 인테리어를 완성하는 것이다.
모던과 심플을 합친 모던 심플, 빈티지와 모던이 합쳐진 빈티지 모던, 클래식과 모던이 더해진 네오 클래식 등이 그것.
이 외에도 여성스럽고 로맨틱한 페미닌, 남성적이고 무게감 있는 매니시 등 성별 특징을 살리거나
자유로운 보헤미안, 강렬하고 자극적인 록 스피릿 등 선호하는 감성에 따라 얼마든지 다양한 조합이 가능하다.
인테리어에 정해진 정답은 없다. 중요한 것은 내가 어떤 취향인지, 어떤 스타일을 좋아하는지를 아는 것이 먼저다.

심플 스타일은 화려한 장식이나 복잡한 디자인을 배제하고 단순하고 깔끔한 느낌을 추구한다.
소재 면에서는 인공적인 플라스틱, 금속 등을 주로 사용하고 패턴이 없는 솔리드 디자인을 선호한다.
가구나 조명 등도 최대한 장식이 없고 기능에 충실한 미니멀한 셰이프를 선택한다.
주요 색상을 고를 때는 화이트, 크림, 베이지 등 ‘중성적인 색’을 적극 활용해볼 것.

• 형태 단순, 깔끔
• 소재 플라스틱, 금속 등
• 컬러 화이트, 크림 등
  중성적인 색
• 질감 매끈, 광택

나무와 흙 등 자연 소재를 주로 사용하며 색보다는 소재의 내추럴한 질감을 중시하는 스타일이다.
가구나 바닥의 소재로 원목 또는 천연목 합판을 고르고 되도록 광택이 없는 소재로 하는 것이 좋다.
면, 마, 리넨 등 천연 섬유의 내추럴한 분위기를 적극 활용하는 것도 내추럴 스타일을 완성하는 하나의 방법이다.

• 형태 소재를 강조한
  단순한 디자인
• 소재 나무, 흙, 면, 마 등
• 컬러 화이트, 크림, 우드 등
  중성적인 색
• 질감 무광, 자연 소재를
  연상시키는 질감

장식을 배제하고 기능을 추구하는 모던 스타일엔 예리한 직선과 면, 인공적인 곡선 등으로 구성된다는 공통점이 있다.
주요 소재로는 금속, 타일, 콘크리트, 유리 등 딱딱하고 차가운 것이 많이 활용된다.
단순한 디자인과 반들반들한 질감의 소재, 차가운 무채색, 그리고 공간에 긴장감을 줄 수 있는 선명한 색을
적절히 활용하면 초보자도 쉽게 모던 스타일을 완성할 수 있다.

• 형태 직선, 면,
  인공적인 곡선
• 소재 금속, 타일,
  콘크리트 등
• 컬러 차가운 무채색,
  선명한 포인트 컬러
• 질감 반들반들, 매끈, 단단

전체적으로 심플 스타일의 특징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나무, 리넨 등 자연의 온기까지 전달해 주는 스타일이다.
매끄럽고 깔끔하게 마감된 공간에 원목 소재 등의 가구나 소품을 배치해 자연스러우면서도 정돈된 이미지를 완성할 것.
이때 우드의 질감은 거친 것보다는 매끈하게 가공된 것을 고르는 것이 좋다.
추천 컬러로는 자연 소재인 나무나 규조토 등에서 볼 수 있는 흰색, 회백색, 크림색, 베이지색 등이 있다.

• 형태 단순, 깔끔
• 소재 나무, 리넨 등
• 컬러 흰색, 회백색 등
  중성적인 색
• 질감 매끈, 부드러운

북유럽 모던’이라고도 불리는 이 스타일은 심플 내추럴과 마찬가지로 자연 소재를 많이 사용한다.
밝은 색의 우드 소재 가구부터 분위기 있는 북유럽 빈티지 가구까지 유기적이면서도 간소한 선으로 디자인된 다양한 내추럴 아이템을 활용할 수 있다.
추천 컬러로는 베이지부터 진갈색까지 다양한 나무 색과 수풀, 호수를 연상시키는 자연색을 권한다.

• 형태 단순, 깔끔,
  유기적인 라인
• 소재 나무, 리넨 등
• 컬러 베이지, 진갈색 등
  자연색
• 질감 천연 소재의 질감

중세 이후 유럽의 전통적인 건축 양식과 장식 양식을 바탕으로 한 격식 있는 스타일이다.
18세기 초의 영국식 클래식 스타일부터 마호가니 가구를 주로 이용한 조지안 스타일, 심플하고 세련된 리젠시 스타일,
여러 양식을 절충한 빅토리안 스타일, 그리고 루이 15세 시대의 로코코 양식에서 발전한 프렌치 스타일 등이 모두 클래식 스타일에 속한다.
오랜 시간과 역사를 지닌 앤티크 아이템들을 좌우 대칭으로 격식에 맞춰 스타일링해볼 것을 권한다.
주로 화려하고 장식적인 셰이프와 가죽, 우드, 패브릭 등 오래전부터 사용해 왔던 소재가 주로 사용된다.

• 형태 화려하고 장식적인 모양
• 소재 가죽, 우드,
  패브릭, 금속 등
• 컬러 선명하고 톤다운된
  차분하고 짙은 컬러
• 질감 부드럽고
  묵직한 이미지

클래식을 상징하는 화려하고 장식적인 요소를 덜어내고 모던하고 심플하게 정돈된 가구나 조명, 벽지 등을 선택한다.
클래식의 기본적인 형태미를 모던하게 다듬은 것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디자인이 클래식하다면 플라스틱, 금속, 콘크리트 등 반짝익 현대적인 소재를 선택해 균형을 맞춘다.
컬러 역시 모던한 이미지를 주는 뉴트럴 계열이나 그레이, 블랙, 네이비 등을 추천한다.

• 형태 심플하되 화려한 장식이나
  라인 등으로 포인트를 준 모양
• 소재 금속, 플라스틱,
  콘크리트 등
• 컬러 그레이, 블랙 등 매니시한 컬러,
  골드, 실버 드 메탈릭 컬러
• 질감 반들반들, 반짝거림

추억이나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과거의 흔적이 자연스럽게 베어나는 스타일을 일컫는다.
칠이 벗겨지거나 색이 바랜 듯한 낡은 우드나 철제 소재가 주를 이룬다. 컬러 역시 선명한 것보다는 빛이 바랜 듯 톤 다운된 색감을 추천한다.
콘크리트나 우드 팔레트, 벽돌, 타일 등 물성이 가진 특성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러프한 벽이나 바닥재를 사용해 볼 것을 추천한다.
프렌치 감성의 러블리한 로맨틱 빈티지, 금속이나 대리석 등과 믹스 매치한 매니시 빈티지, 스칸디나비안 스타일과 결합한
북유럽 빈티지, 모던 빈티지 등 다양한 스타일로 확장이 가능하다.
상공간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얻으면서 주거공간에서도 일명 상공간 스타일 인테리어로 불리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 형태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셰이프
• 소재 낡은 우드, 철제, 벽돌,
  콘크리트, 타일 등
• 컬러 바래거나
  벗겨진 듯한 컬러
• 질감 거칠고 투박한 이미지

컨트리 스타일은 영국 귀족의 공관인 컨트리 하우스를 본뜬 ‘브리티시 컨트리’를 비롯해 프랑스 프로방스 지방에서 생겨난
‘프렌치 컨트리’, 미국의 시골 스타일을 재현한 ‘아메리칸 컨트리’까지 그 종류가 매우 다양하다.
하지만 한 가지 공통점이 있으니, 바로 자연에 둘러싸인 소박한 시골집 같은 분위기를 낸다는 점이다.
주로 고재 나무 소재의 가구, 자잘한 꽃무늬, 체크 패턴을 활용해 따스한 가정집 분위기를 풍기며 면·마 소재 등이 쓰여 부드럽고 아늑한 느낌을 준다.

• 형태 소박한 전원 풍의 이미지
• 소재 낡은 우드, 면, 마 등
• 컬러 톤 다운된 파스텔 컬러나
  플라워 모티프
• 질감 부드럽고 아늑한
  느낌의 텍스처

중남미나 아프리카, 페르시아, 시칠리아, 중국 등의 특정 민족을 연상시키는 민속적인 패턴과 모티브를 활용해 완성하는 스타일이다.
거친 면이 그대로 드러나는 나무나 골풀 소재 가구, 수공예적 디테일이 돋보이는 구슬 소품, 강렬한 포인트 컬러가 인상적인 기하학적 패턴의 패브릭,
야자수와 열대 동식물 모티브의 소품을 사용한다면 에스닉 분위기를 물씬 담아낼 수 있다.

• 형태 손 맛이 느껴지는
  내추럴 스타일
• 소재 러프한 우드, 돌,
  이국적인 패턴 패브릭 등
• 컬러 오렌지, 핫핑크, 블루 등
  원색의 강렬한 포인트 색상
• 질감 거칠고 투박한

한국, 중국, 일본 등 동양 각지에 전해 내려오는 전통적인 가구와 공예품, 직물을 적극 활용한 스타일이다.
결이 살아 있는 목재 가구, 대나무 재질의 장식재, 도자기 소품 등을 이용하기도 한다. 공간을 가득 채우지 않고 비워 놓아 ‘여백의 미’를 추구하며,
동양의 전통적인 좌식 생활을 테마로 한 스타일링에서는 좌탁 등을 활용해 시선을 낮게 배치한다.

• 형태 동양의 미가
  강조된 스타일
• 소재 대나무, 전통 목재,
  유기, 옻칠 등
• 컬러 자연에서 영감을 얻은
  전통적인 컬러
• 질감 반질거리거나 투박한
  질감 공존